이븐 바투타(Abu Abdullah Muhammad ibn Abdallah al-Lawati al-Tanji ibn Battuta, 1304년 ~ 1369년 또는 1377년)는 중세 이슬람 세계의 여행가이자 작가로, 그의 방대한 여행 기록은 오늘날까지도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모로코의 타앙그에 태어났으며, 초기 교육을 통해 이슬람 법학을 공부하였다.
이븐 바투타는 1325년에 메카로 향하는 성지순례를 떠나면서 그의 장대한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이후 30년 이상에 걸쳐 북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유럽 등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와 사회를 경험하였다. 그의 여행 경로는 현재의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이집트, 사우디 아라비아,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지역을 포함한다. 이븐 바투타는 그의 여행 중에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를 기록했으며, 그의 관찰은 역사적, 인류학적 가치가 높다.
그의 여행 기록은 '리히라(Rihla)'라는 제목으로 남아 있으며, 이는 아랍어로 '여행'을 의미한다. 이 저서는 그가 경험한 다양한 사건, 사람, 문화에 대한 상세한 묘사로 가득 차 있으며, 중세 이슬람 세계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븐 바투타의 기록은 후대 여행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탐험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븐 바투타의 정확한 사망 연도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369년 또는 1377년으로 추정된다. 그의 삶과 여행은 이슬람 및 세계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